냄비와 팬의 핵심 차이, 통3중과 바닥3중 구조를 아시나요?
후라이팬이나 냄비를 고를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통3중’과 ‘바닥3중’입니다. 두 구조는 단순히 층 수의 차이만이 아니라, 열 전달, 조리 결과, 무게, 내구성까지 전반적인 조리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글에서는 두 구조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 맞는 선택 기준까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구조 차이: 통3중은 옆면까지, 바닥3중은 바닥만
통3중(All-clad)은 팬이나 냄비 전체, 즉 바닥과 옆면 모두가 3겹 구조로 제작된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304) – 알루미늄 – 스테인리스(430)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구조는 열이 고르게 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바닥3중은 바닥에만 3중 구조(주로 430-알루미늄-304)가 들어가고, 옆면은 단일 스테인리스로 구성됩니다. 즉, 옆면은 열전도 기능이 떨어져 화력이 집중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시각적으로는 바닥 부분이 도톰하게 보이며, 옆면은 비교적 얇고 가벼운 것이 바닥3중의 특징입니다.
통3중, 바닥3중 |
조리 특성: 열의 흐름과 보존력이 다릅니다
조리 시 열의 이동은 재료의 익는 속도와 식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통3중 팬은 전체에 걸쳐 열이 확산되기 때문에, 중약불에서도 일정한 온도로 식재료를 익힐 수 있습니다. 특히 볶음 요리, 스튜, 파스타처럼 전체 가열이 필요한 요리에 효과적입니다.
반대로 바닥3중 팬은 바닥 중심에 열이 집중되므로 단시간 굽기나 계란 요리처럼 빠른 가열과 반응성이 필요한 요리에 유리합니다. 다만, 옆면은 타기 쉬우므로 불 조절이 중요합니다.
또한, 조리 후 보온력 측면에서도 통3중이 우수하며, 불을 끈 후에도 음식이 빠르게 식지 않습니다.
무게와 다루기 쉬움: 바닥3중이 훨씬 가볍습니다
통3중 팬은 구조상 알루미늄이 전체에 포함되어 있어 무게가 상당합니다. 1~2인용 소형 냄비도 무겁게 느껴질 수 있으며, 손목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반면 바닥3중은 같은 크기에서도 훨씬 가볍습니다. 자주 팬을 옮기거나 세척해야 하는 가정에서는 무게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인덕션 사용 시 팬을 자주 들었다 놓는 경우라면 가벼운 바닥3중 구조가 부담이 적습니다.
인덕션, 하이라이트, 가스레인지별 적합성
바닥3중은 인덕션과의 접촉면이 넓고 자성이 있는 스테인리스(430)를 사용하므로, 예열 속도와 반응성이 뛰어납니다.
반면 통3중 팬은 바닥의 열 전달은 상대적으로 늦지만, 장시간 조리시 안정성이 탁월합니다. 가스레인지에서 사용 시 불이 옆면까지 퍼지므로 이 구조의 장점이 제대로 발휘됩니다.
결론적으로, 전기레인지 기반 주방에서는 바닥3중 팬도 충분히 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가스 기반 조리 환경에서는 통3중 제품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제품 선택 시 체크포인트
- 사이즈: 소형(20cm 이하) 냄비는 통3중 구조가 더 유리
- 용도: 국물 요리 위주면 바닥3중도 충분, 볶음·굽기엔 통3중
- 손잡이: 리벳 없는 손잡이가 위생과 세척 측면에서 유리
- 뚜껑: 유리 뚜껑은 조리 상태 확인이 편리, 무게는 무거워질 수 있음
당신에게 더 맞는 선택은?
통3중은 정성 들인 요리, 중장시간 조리에 적합한 ‘기능 중심형’ 팬입니다. 요리의 퀄리티와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적절한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바닥3중은 가볍고 다루기 쉬운 ‘일상형’ 조리도구로, 아침 식사나 간단한 반찬 조리, 요리를 잘 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기기 환경, 사용 습관, 주방 구조에 따라 현명하게 선택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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