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스틸팬 - 소재, 304, 316, 제작, 연마제제거 및 활용까지
후라이팬의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Stainless Steel)
스테인리스 스틸이란?
스테인리스 스틸의 종류
스테인리스 스틸 주방기구를 구매할 때면 늘 만나게 되는 주제입니다. 304, 316, 430 등등 숫자들이 표기되어 있고, 어떤 종류의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는지를 물어보는 대화가 오갑니다.
위의 숫자는 스테인리스 스틸의 계열을 표시하는 숫자들입니다.
오스테나이트계 (Austenitic, 300시리즈), 페라이트계 (Ferritic, 400시리즈), 마르텐사이트계 (Martensitic, 400 시리즈), 듀플렉스계 (Duplex)계가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미국 철강 규격 AISI 표기법을 따른 방식 입니다.
혹은 10/18, 10/8 등의 식으로 표시하기도 합니다. 크롬과 니켈의 조성비율에 따른 표기법이며,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워 주방용품에서는 제품 라벨, 마케팅, 소비자 안내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18/8은 크롬 18%, 니켈 8%를 뜻하는 조성 비율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가공 과정
먼저, 철, 크롬, 니켈 등 주요 금속 원소들을 정확한 비율로 계량하여 준비합니다. 이후 이 원재료들은 전기로(Electric Arc Furnace)에서 약 1,600도 이상의 고온으로 녹여 용강(溶鋼), 즉 녹은 금속 상태로 만듭니다.
다음 단계는 정련(Refining) 공정입니다. 이때 불순물을 제거하고, 크롬이나 니켈 등의 원소 비율을 정밀하게 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AOD(Argon Oxygen Decarburization) 공정이 사용되어 탄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원하는 합금 성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련된 액체 스테인리스는 주형에 부어 슬래브(넓은 판 형태) 또는 블룸(사각 덩어리) 등의 형태로 굳혀집니다. 이후 이 고체 금속은 열간 압연 또는 냉간 압연을 통해 얇고 넓은 판으로 가공됩니다. 이 공정은 냄비, 프라이팬, 식기류 같은 주방용 제품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판재를 만드는 데 활용됩니다.
그다음에는 열처리와 산세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열처리를 통해 금속 내부의 결정 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산세처리로 표면의 산화물이나 불순물을 제거해 매끄럽고 위생적인 마감 상태를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용도에 따라 절단, 성형, 연마 등 최종 가공이 이뤄지며, 이렇게 완성된 스테인리스 스틸은 다양한 제품에 사용될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팬의 연마제 제거
스테인레스 스틸의 연마 방식은 제품의 용도, 외관, 위생 수준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쓰입니다. 연마는 제품을 반짝이며 예쁘게 만들며, 표면의 거친 정도를 줄이고, 부식 저항성과 위생성, 세척 용이성을 높이는 과정입니다.
연마 방식은 크게 '기계적 연마'와 '전해 연마', '화학적 연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해 연마는 설비 비용과 공정 관리가 더 복잡하고 비싸며, 외관상 고광택 처리를 원하는 경우에는 기계식 연마가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 두 방식은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요즘 '무연마제'를 내세우며 연마제 제거를 하지 않아도 연마제가 나오지 않습니다. 라고 홍보하는 제품들은 '전해 연마'를 한 제품들입니다.
산성 용액에 제품을 넣고 전기를 이용하여 광을 낸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화학적 연마도 산성용액을 사용하니, 기본적인 계통은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전해 연마' 제품들은 당연히 연마제를 사용하지 않으니, 구매 후 연마제 제거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기계적 연마'를 보통 많이 활용하며, 이 경우 연마제를 사용하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필연적으로 연마제 제거 작업을 해야합니다.
연마제(Polishing Compound)는 연마 작업 후 표면에 남아 있는 잔여물로, 기름기, 연마제 찌꺼기, 금속 가루 등이 혼합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주방 용품이나 식품 접촉 면이라면 반드시 연마제를 제거해야 합니다.
연마제 제거는 이렇게 하시면 좋습니다.
1. 따뜻한 물과 중성 주방세제를 사용해 세척합니다.
팬이나 냄비를 따뜻한 물에 담그고, 부드러운 스펀지로 전체를 꼼꼼히 닦아 연마제 잔여물과 기름기를 제거합니다.
2. 식초나 베이킹소다로 표면을 한 번 더 정리해줍니다.
식초를 물과 1:2 비율로 섞어 끓이거나, 베이킹소다를 묻혀 표면을 문질러 주면 연마제 성분을 중화시킬 수 있습니다.
3. 필요 시 알코올로 유성 연마제를 닦아냅니다.
연마제가 기름기처럼 남아 있는 경우, 부드러운 천에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묻혀 표면을 닦아내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끓는 물에 소독하면 더욱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을 끓여 팬이나 냄비를 2~3분간 데우거나 삶아주면,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잔여 성분까지 제거됩니다.
통3중, 바닥3중, 통 5중?
스테인리스 조리도구는 내부 구조에 따라 바닥3중, 통3중, 통5중 등으로 구분됩니다. 이들 구조는 금속층의 배합과 범위에 따라 열전도성, 보온성, 조리 효율, 무게,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바닥3중(Bottom 3-ply) 구조는 조리도구의 바닥에만 세 겹의 금속층이 적용된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마그네틱 스테인리스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며, 바닥은 빠르고 고르게 열을 전달하지만, 측면은 단일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어 열전달이 제한적입니다. 가볍고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일상적인 조리나 간단한 끓임 요리에 적합합니다.
반면, 통3중(Fully Clad 3-ply) 구조는 냄비나 프라이팬 전체, 즉 바닥과 측면 모두에 3겹의 금속층이 적용된 설계입니다. 보통은 스테인리스-알루미늄-스테인리스의 조합이며, 열이 바닥에서 측면까지 고르게 전달되어 음식이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익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닥3중보다 보온력도 높고, 다양한 요리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중상급 사용자를 위한 선택지로 적합합니다.
가장 고급 구조인 통5중(Fully Clad 5-ply)은 바닥과 측면 전체에 5겹의 금속층이 적용된 프리미엄 구조로, 보통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을 여러 층으로 샌드위치처럼 구성합니다. 알루미늄이 3겹 이상 들어가는 구조가 많아 열전도성과 보온력이 탁월하며, 조리 중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정밀한 온도 제어가 필요한 요리에 매우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조림, 리덕션, 제과제빵과 같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요리에 적합합니다. 다만, 그만큼 무게가 무겁고 가격대도 높은 편입니다.
요약하자면, 바닥3중은 실용적이고 가벼운 선택, 통3중은 균일한 조리를 위한 밸런스 좋은 구조, 통5중은 정밀한 조리와 열 보존이 요구되는 전문적인 환경에 적합한 프리미엄 구조입니다. 사용자의 조리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최적의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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