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스틸팬과 니트리딩 질화철팬, 과탄산소다·구연산 사용해도 될까? 논코팅팬 세척 시 주의할 점
카본스틸팬과 질화철팬, 정말 과탄산소다나 구연산을 써도 될까
삶의 지혜 및 삷의 팁을 알려주는 글과 영상들을 보면 과탄산소다와 구연산이 많이 등장합니다. 주방에서도 찌든 때, 후라이팬의 얼룩 등등을 없앨 때 힘들이지 않고 과탄산소다, 구연산을 사용하면 쉽게 세척할 수 있다는 팁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코팅팬, 스텐팬에서는 이런 방법을 많이 사용 하죠.
그럼, 이런 손쉬운 세척 방법을 우리 카본스틸팬과 니트리딩 팬, 즉 질화철 팬에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카본스틸팬이나 질화철팬처럼 시즈닝으로 보호되는 논코팅팬을 사용하다 보면, 기름때나 눌어붙음이 반복되면서 세척 고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일반 스테인리스 주방도구나 유리용품에는 흔히 사용하는 과탄산소다나 구연산 같은 세정제를, 논코팅팬에도 똑같이 써도 괜찮은가 하는 질문은 자연스러운 궁금증입니다.
우리가 보통 주방기구를 쓰다, 잘 안닦이면 과탄산소다, 구연산 많이 사용하니까요. 생활의 Tip같은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러한 세정제는 논코팅팬의 표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 후라이팬을 받아, 지저분하다고 과탄산소다와 구연산을 사용했다가, 좋은 팬을 바로 망가뜨린 경험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한번 망가진 팬도 잘 세척하고, 다시 시즈닝을 하면 된다고는 합니다만, 제게는 악몽같은 기억이었습니다.
과탄산소다, 기름때는 제거하지만 시즈닝까지 지워버립니다
과탄산소다는 강한 알칼리성을 띠는 세제로, 기름때 제거에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이 강한 세정력은 카본스틸팬 표면에 형성된 시즈닝 보호막까지 함께 제거하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만약 팬이 공장에서 미리 시즈닝이 되어서 출시된 제품이라고 한다면? 이런 시즈닝도 함께 제거 된다는 슬픈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질화철팬의 경우에도 질화처리를 통해 단단한 표면층을 갖고는 있지만, 과탄산소다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질감이 거칠어지고, 산화나 미세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팬을 다시 시즈닝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며, 기름기 제거 효과는 있지만, 논코팅팬을 안전하게 오래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선택입니다.
구연산, 물때는 제거해도 금속은 산화시킬 수 있습니다
구연산은 산성 성분의 세정제입니다. 석회질이나 물때 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 철 계열 금속과 반응할 경우 산화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카본스틸이나 질화철팬은 겉보기에는 단단해 보여도, 산성 물질에 일정 시간 이상 노출되면 붉은 녹이 올라오거나 표면이 얼룩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팬을 구연산에 담가두거나 삶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질화층이 얇은 일부 팬에서는 시각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식이 내부에서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세척보다 중요한 건 보호, 논코팅팬 관리의 핵심
논코팅팬은 깨끗이 닦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시즈닝층 또는 표면 보호막을 유지하면서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조리 후 팬이 따뜻할 때, 뜨거운 물을 붓고 부드러운 수세미나 나무 주걱으로 표면을 긁어주듯 닦아낸 뒤, 완전히 건조하고, 필요 시 소량의 기름으로 보호막을 다시 입혀주는 방식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세정력이 강한 화학 세제는 팬을 망가뜨리고, 논코팅팬 본연의 성능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기름기를 없애는 것보다, 기름막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팬의 수명을 결정합니다.
마음에 드는 좋은 후라이팬 예쁘게 오래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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